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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위로

축, 생일

김곰곰 2012. 8. 29. 08:53

축, 생일



이목구비는 대부분의 시간을 제멋대로 존재하다가
오늘은 나를 위해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렇지만 나는 정돈하는 법을 배운 적 없다.
나는 내가 되어가고
나는 나를
좋아하고 싶어지지만
이런 어색한 시간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는 점점 갓 지은 밥 냄새에 미쳐간다.


내 삶은 나보다 오래 지속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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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욱. 당신을 읽는 시간, 권혁웅 엮고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