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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사막에 불시착한 눈사람 같아
연필 여덟 자루로 시를 쓰는 나는
네 시가 사막에 내리는 눈처럼 불가해 부끄럽지
곧 너는 여덟 번째 너와 헤어져 아홉 번째 너를 만나게 될거야
나는 그때도 가난하지
이 별에 불시착한 너의 우주선을 수리해줄 수 없지
시인이란, 그렇게 시시하지
그렇지만 여행 온 아이야
나는 네가 태어나 처음 쓴 시를
설위표처럼 내 시 속에 놓아둔다
여행 온 아이가 여행 온 아이에게 시간을 묻듯이
-
여행 온 아이가 여행 온 아이에게, 곰곰. (반대인가) 안현미.
+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 어째서 왜인지 위안을 주고 마지막 보루처럼 힘이 되는 까닭에는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지향'하고 있음이지만 그게 결코 옳지 않다는 부정한 감각을 주는 것은 왜일까. 아빠같기도 하고 언제나 언니이기 같기도 하고. 언제나 고마울 내 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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