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새해부터 나는 책을 읽고 싶었고 공부를 하려고 했다. 여기도 한국 사람이 사니까 쪽집게 과외도 있다지만 잘 모르는 사람과 좁은 공간에 있는 것도 내키지 않고, 일 끝나고 집으로 바로 올 수 없는 것도 싫었다. 게다가 한 달이지만 해보니 혼자서 공부하는 게 그럭저럭 성향에 맞는 것 같아서 과외할 돈을 쪼개서 전화 영어를 하면서 동영상 강의를 듣고 싶었다. 2일 부터 시도했는데 카드를 세 개나 바꿔가면서 오늘까지 시도 중인데 정말 엑티브엑스는 사라졌지만 망할 카드사 마다 왜 쓰는 프로그램이 다 다른걸까. 별 것도 아닌 것 때문에 새해 부터 열패감을 느꼈다. 나는 중요한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 남을 조심하기 위해서 나를 의심하는 사람, 불의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 너무나 돌아가는 사람, 그래서 내..
물욕이 없지는 않지만 그다지 많은 편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지나고 보면 언제나 쓸데없이 많은 걸 끌어안고 살고 있다는 생각은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때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물건을 사곤 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신랑이 패드를 산다길래 나도 책 열심히 읽고 공부할지도 모르니까 하고 덥썩 샀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겨울이 온 줄 알고 한국에서 부랴부랴 온수매트랑 난방텐트도 샀다. 옷의 가짓수가 없어서 외출복을 잠옷으로도 입었더니 빨래를 너무 자주해야하는데 새벽에 나가서 저녁에나 들어오니까 볕이 좋을 때 빨래를 말릴 수가 없어서 곤란했다. 그래서 나 잠옷이요 하는 겨울 잠옷도 샀다. 바다에 가서 물놀이 하는 사람도 많지만 누워서 책 읽고 쉬는 사람도 많아서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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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굵직하고 담담한 나의 기쁨이어라. 자랑하고 싶은 요란한 기쁨은 아니고 그저 묵묵히 그냥 조금 기쁘다, 뿌듯하다고 해야하는건가. 아무 것도 아닌 이것도 하나의 일 일 뿐이지만 내가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시작이 반이다. 번역이 내 일인지 아닌지 아직은 판단할 때가 아니지만 분명히 구매 일 할때보다는 수월하고 즐거웠다. 하는 동안 참고할 많은 책을 보고 정보를 찾고 단어를 찾고 글로 옮기는 일이 내게는 두려움이나 스트레스 없이 신기하고 즐겁다. 비교적 힘들지 않았다. 누군가와 경쟁한다는 생각이 없고 충분히 견딜 수 있었다. 아주 어릴 때 아빠 손 잡고 교보문고 서가에 꽂힌 아빠 이름의 책을 보았을 때, 사실 그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종종 굉장히 뚜렷한 이미지로 생각난다. 아빠..
순돌이아빠 님의 말 : 7종을 재판 찍구 있어서 그게 금요일날 마무리되요 저한테 리스트를 주시면 금요일날 창고에서 바로 나갈수 있게 조치를 취할게요 곰곰 ritual_plan 님의 말 : 그러면 내일 발주서 드릴게요! ^^ 시빌 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이건재고 있나요 스파이더맨은 어벤져스 아니잖아요 ㅋㅋ 순돌이아빠 님의 말 : 이게 금요일날 들어와요 ㅋㅋ 스파이더맨은빠져서 삐져있답니다 그래서 7월에 스파이더맨 영화 개봉하죠 ㅋㅋ 곰곰 ritual_plan 님의 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포시 시빌워 인터넷 교보문고 링크 하나 걸면서 6월 10일까지 1,000원 할인쿠폰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
좋은 책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그게 가장 큰 보람이고 기쁨이다. 어떤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기쁘다, 없는 게 메리트. 이제 부터 시작. - 김수박 작가의 빨간풍선, 수다 출판사. + 지승호 작가와의 인터뷰도 들어있고 허지웅씨 얘기도 종종 있네요. 이번 주 배본 예정, 부키가 꼽은 못읽어봐서 안타까운 책 48 이런 시리즈에도 저자분의 아날로그맨이 들어있었다는데 절판이라 지금은 찾아볼 수 없지만 곧 복간되서 새로 나올 예정. 또 하나의 관심을 둘 곳을 찾아서 뿌듯한 기분.
교보문고 30년 사사를 보면서 가장 먼저 확인한 건 내 얼굴. 음..이상하게는 안나왔더군, 썩 잘나오진 않았어도 못봐줄 정도는 아니었음. 패스. 그리고나서는 역대 베스트셀러 목록.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이 읽는 책이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 확실히 사회 상을 반영하는 거 같기도 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한 민간기업의 체계가 더 세분화된다는 게 어떤 걸 의미하는건지. 이러니 저러니해도 대형서점의 꽃은 단연 문학이 아닌가 싶다. 1981년도 베스트셀러부터 해서 내가 읽은 책 1. 축소지향의 일본인, 이어령 2.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J.M 바스콘셀로스 3.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윤동주 외 4. 1984, 조지오웰 5.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6. 벽오금학도, 이외수 7. 넌 가끔가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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