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시작이라는 설을 두번이나 보내면서도 겨울 방학 동안은 계획을 하고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하다가 3월 2일이 되면 결국 준비한 걸 시작하는 것도 아닌 채로 언제나 무언가 시작되버렸다. 사실 매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게 즐거운 일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슬몃 땀이 나는 초여름 쯤이 되면 적응도 되고 무언가 돌아볼 수 있게 되기도 하고 그리고 다시 겨울이 될 때면 그때가 그리워지는 것이다. 시작이라는 건 언제나 도대체, 왜, 뭐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일인 것 같다. 3월 2일이라는 걸 자각하면 봄이 온다는 기분만은 간직하고 있었던 거 같다. 어느덧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날이 되었다. 게다가 여기는 날씨도 정 반대인데, 그래도 꼬마들은 초등학생이 되어 오늘을 제외하고는 엄마 아빠 손을 잡지 않고..
운동을 하는 이유 세가지 1. 작년에 크게 넘어졌는데 몸이 예전같지 않았다2. 좋은 습관을 체화하고 싶다3. 아름다운 몸, 긍정적인 정신을 가지고 살고 싶어서 + 꾸준히 한다. + 지금 시작했지만 되도록이면 요가, 자전거, 조깅, 맨손체조라도 앞으로 살면서는 꾸준히 운동을 하고 내 몸을 잘 돌볼 생각이다. 어떻게 생긴 몸인지 어디가 아플 땐 어떻게 만져줘야하는지 풀어줘야하는지 그런 것들. 6개월 과정으로 일단 등록했다. 오늘 바로 등록 후 시작.6시 50분 타임도 괜찮지만 천천히 걸어가서 책을 읽거나 샤워를 하고 책을 읽다가 8시 10분 수업을 들어도 좋을 것 같다. 준비할 것은 몸을 잘 관찰할 수 있는 몸에 잘 맞는 옷. 쟁기자세를 하는데 옷이 자꾸 흘러내려가서 신경이 쓰였다. 뭔가를 위해 자꾸 분주해..
그래서 나는 '성숙한 사람'이란 잘난 척 하지 않는 사람, 부패하지 않은 사람, 필요한 때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남성이 생각하는 멋진 여성, 부모가 생각하는 멋진 딸, 상사가 생각하는 멋진 부하도 좋지만 그보다는 스스로 자신을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주위 사람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필사적으로 살아야만 의연한 아름다움을 갖출 수 있다. 열등감과 질투심은 극복할 수 없는 대상에 대해서 생겨난다. 가령 아무리 애를 써도 그 사람한테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다. (중략) 밖으로 나가자. 세상에는 재미있는 사람도 있고 남을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감탄할 만큼 맛있는 음식도 있고 돈을 내기 아까울 정도로 맛없는 음식도 있다. 한적하고 외로운 곳도 있..
“고마웠어요”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 김혜린. 하지만 누구에게 별도로 배운 것은 아니어서 시작은 미숙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어린 나이니까, 앞 뒤 생각할 거 없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까 덤벼든 거죠. 특별히 엄청난 계기라든지 그런 게 있었던 건 아니고요. 자연스럽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용감한 짓이었는지도 모르죠. 특별한 훈련을 한 상태도 아니고. 저 나름대로는 어릴 때부터 계속해서 쓰고 그렸던 게 훈련이었는지도 모르고. 굉장히 미숙한 상태로 시작했죠. 요즘 같으면 그런 상태로 시작은 못하겠지. 좀 더 전문적인 훈련을 했어야 하겠지만 그땐 80년대 초니까. 그렇게 해서 시작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전형적인 코스도 아니고 제 마인드도, 작품도 들쑥날쑥, 제가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말고...
"당시에는 가게 오픈을 그다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앞으로의 일 같은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타입이라, 그때그때 눈앞의 일 처리만으로도 힘들었거든요." - 그러나 그대로 가라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이러면 안 된다고,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다. 상품 카탈로그나 온라인 판매 뿐만이 아니라 가게에 와준 모델과 스타일리스트와의 교류를 블로그처럼 게재했더니 이것이 호평을 받았다. 온라인 판매를 이용했거나 홈페이지를 보고 왔다는, 먼 곳에서 와주는 손님들도 늘어났다. 전문가에게 의뢰해 만든 홈페이지를 부지런히 갱신하기 위해서 자신이 전부 다시 고쳤다. 겨울이 지나고 다시 따뜻해질 무렵에는 경영도 안정되어갔다. '어떻게든 운영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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