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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일기

소비사회 - 소유의 노예

김곰곰 2013. 9. 18. 15:55

사회교리 안에서 보화 찾기


소비사회 - 소유의 노예


"올바른 가치 기준이란 소유에 대한 존재의 우월성, 사물에 대한 인간의 우월성이다."

「생명의 복음」98항



우리가 사는 세상


 이사 한번 하면 버려지는 가구들, 유행이 지나면 버려지는 옷들, 리필제품은 찾아보기 힘든 문방구, 잔뜩 남기게 되는 푸짐한 음식들, 많이 쓸수록 이윤을 남기는 자본주의적인 소비질서 속에서 사람들은 새것을 사는데 익숙해집니다. 수많은 현란한 광고와 마치 경제적인 소비를 보장하는 듯한 대형 쇼핑몰과 마켓 등은 사람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소비를 부추깁니다. 사람들은 버리고 사는데 익숙해져 있을 뿐,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데 길들여지지 않습니다.

 이런 일상적인 소비가 우리 모두가 숨 쉬며 살아가야 할 지구를 병들게 하는 범죄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보게 됩니다. 극도로 소비를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일회용 물건들과 구식 물건들은 곧잘 쓰레기 더미로 변합니다. 그리고 이 쓰레기 더미는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으로 직결 됩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2005년



■ 세상 속의 그리스도


 검소, 저축의 미덕을 잊어버리고 흥청망청 과소비 풍조에 휩쓸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닙니다. 그러나 경기불황기에 소비자가 지갑을 닫으면 기업, 특히 한계선상에 있는 기업이 망하고,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하게 됩니다. 실업률이 증가하게 되어 가계소득이 줄어들고, 소비자가 구매력을 잃게 되어 경기가 더욱더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어집니다. 이러한 시기에 국민들의 불안심리가 확대되어 구매를 자제하게 되면 경기가 더 침체되기 때문입니다. 가계의 입장에서는 임금은 떨어지는데 물가는 올라가고 실업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절약을 하는 것이 당연한 현상입니다. 다만 소비를 줄이는 것만이 국가 경제를 위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지양하고, 자신의 현재와 향후 소득을 예측해 합리적인 소비계획을 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불황기의 소비」2009년



■ 교회의 가르침


"우리가 이루어야 할 문화적 변화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채택할 용기를 모든 사람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삶의 방식은 개인, 가정, 사회, 국제적 차원에서, 올바른 가치 기준을 토대로 하여 실제적인 선택들을 실천에 옮기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올바른 가치 기준이란 소유에 대한 존재의 우월성, 사물에 대한 인간의 우월성이다. 이러한 쇄신된 생활 방식에는 타인들에 대한 무관심에서 관심으로, 타인들에 대한 거부에서 수용으로 옮겨가는 일이 포함되어 있다."

「생명의 복음」98항


"일정한 사회 집단을 위하여 온갖 물질 재화를 지나칠 정도로 확보해 주는 것은 사람들을 자칫하면 '소유'의 노예, 즉각적인 충족의 노예로 만든다. 이것이 '소비문화' 또는 '소비주의'라고 하는 것이다.

「사목헌장」69항



■ 실천

- 대형 마트보다는 동네 상점에서 필요한 만큼 조금씩 물건을 구입합니다.

-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재활용 수거매장에 기증하거나, 가까운 이웃끼리 돌려가며 사용합니다.








「세상 속의 그리스도Ⅱ」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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