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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는 특별한 감각 기관이다. 후각, 미각, 시각, 청각을 통해 느끼는 것과는 달리, 인간은 피부 접촉을 통해 최고의 성적 쾌락을 느낄 수 있다. 피부는 최고의 향락 기관인 것이다. 동시에 피부는 영혼의 거울이라고들 말한다. 피부는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을, 깊이 숨은 비밀을 드러내며, 말하자면 모두가 볼 수 있는 영혼의 모니터이다. 그래서 우리는 깨끗하고 매끄럽지 않은 피부를 부끄러워한다. 특히나 티 없는 여성의 피부에 많은 가치를 부여한다. 여성의 피부는 부드럽고 비단결같이 광택이 흐르고 탱탱하고 반짝이며 투명해야 한다. 반면 남성의 피부는 주름져도 되고 깨끗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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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 커질 것 같아-여성의 야망에 대하여-, 스베냐 플라스푈러 지음. 장혜경 옮김. 로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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