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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사적인 그의 월요일

박지영 장편소설


순문학이냐 장르문학이냐를 구분지어 읽는 건 아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문장과 문장이 주는 의미. 문장이 좋을 것 같은데 스릴러 같은 장르는 잘 안읽지만(못읽지만) 영화화 되면 재밌지 않을까?


목차가 흥미롭다.


[1부] 

1. PM 11:59 

2. 거북이가 될 수도 있었다 

3. 해리가 해리엇을 만났을 때 

4. 빨간 휴지 파란 휴지와 고양이 상자 

5. 최종 진화형 인간 

6. 1982년의 어린이 야구 캠프와 해리의 완성형 

7. 범죄가 아닌 것의 재구성 

8. 르네 마그리트와 이미지의 배반 

9. 양치기 소년의 노래 

10. 북쪽 방 

11. 쇼 비즈니스의 세계 

12. 스나크 사냥 


[2부] 

12. 누구나 한번 가보고 싶어서 생각만 하는 

11. 2번 김해경과 붉은 여왕 가설 

10. 12개의 진동하는 끈과 고양이의 배변활동 

9. 단기 여행자를 위한 그럴 수도 있었던 세계의 1일 관광 

8. 직선은 원을 살해하였는가 

7. 재연된 세계와 세계의 재연 

6. 파이의 공식, 순환하지 않는 무한소수도 언젠가 

5. 맨 온 와이어 

4. 표절된 살인의 추억 

3. 유진과 유선 

2. 최종 멸종형 인간 

1. 쉘 위 라이? 

0. AM 00:01 


게다가 리뷰의 제목조차 문장이 멋지다. 관계자의 리뷰인지 뭔지는 알 턱이 없으나 확실히 번역이나, 도서를 받는 게 아니라 고르는 입장이 되다보니 리뷰의 힘이 약해졌다고해도 보게 마련이다.

'그럴 수 있었던 순간들을 살고 있다' 라니 멋진 독자다. 게다가 난 올해 들어서 커트 보네거트를 좋아하고 있는데 1부의 인용문구도 '생쥐와 인간의 말 중에 가장 슬픈 것은 '그럴 수도 있었는데'라는 말이다.' 라니 보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이, 점점 든다. 작가 소개 중에서. 내가 맞춰가는 퍼즐 한 조각이, 다른 누군가의 그림을 완성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퍼즐 조각이 되기를 바라면서, 세 번째 퍼즐 조각을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