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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위로

노을 일다

김곰곰 2014. 9. 20. 00:42

이제야

바람의 본적을 찾았다

바람은 끝내 곁을 주지 않았고

스친 상처는 겹을 쌓아

안으로 격한 해소가 끓는다

무엇인가

바람과 내가 부딪혀 부딪혀

누가 얼마나 흘려야할 피인가

응결된 바람은

빙하 속으로 굳어 겹을 쌓는다

무엇인가

부풀어 오르는 빙하 속

바람의 동결된 씨앗은

누구인가

당신은 어느 바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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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일다, 김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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