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할머니를 생각하니 당연히 엄마를 생각하게 된다. 해외여행을 꼭 보내주고 싶다. 아빠랑 같이 유럽으로. 싸우지 않고 즐겁게 다녀오겠지? 다이아 반지도 사주고 싶다. 더 벌어서 그만큼 엄마 생활비로 줘야지. 엄마를 즐겁고 편하게 해주고 싶다. 건강해야하는데 운동을 해야할텐데. 보약도 먹고 맛있는 거 먹고 힘을 내야하는데. 무엇이 엄마를 가장 즐겁게 하는지, 누가 제일 보고 싶은지, 어떤 음식이 제일 맛있는지, 무슨 색이 제일 좋은지, 무슨 책이 좋았는지, 어딜 가고 싶은지. 엄마에게 아빠에게 묻고 싶다. 언제 가장 행복했는지, 누구에게 가장 상처받았고 누구에게 가장 치유받았는지. 앞으로의 인생에서 무얼 가져가고 싶은지. 묻지도 못한 것들이, 궁금해진다.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을 가지고 그 조각을 이어붙이면서 생활을 하면서. 슬픈 생각은 아직 하고 싶지 않다. 엄마와 아빠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 아프지 않도록 돌보고 아주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하나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즐거운 나의 집 (0) | 2015.01.17 |
---|---|
겨울 준비 (0) | 2014.12.16 |
배고프니까 청춘이다. (0) | 2014.12.05 |
1989년 12월 01일의 헌시 (0) | 2014.10.10 |
커다란 요구르트를 사서 버리지 않고 끝까지 먹는 것 (0) | 2014.10.05 |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 Days for Tripper
- I LOVE THAT!
- Old Document
- 녹차와 양갱의 나날
- COSMIC GIRL
- 맹물다방 maengmul.com
- 삐삐
- Chez moi
- Yujin's Organic Food Table (Th…
- 빈꿈 EMPTYDREAM
- 심심책방
- 소소한 테이블
- Francophile ou Francophobe ?
- Lifelog of YJ
- you may have it? - fashion blo…
- 하쿠나마타타
- 유년기의 끝
- 윤화비의 우유같은 다락방
- 케이의 일본생활
- 토종감자 수입오이의 세계여행
- 언젠간 먹고 말거야
- 보심 - 독서와 여행의 수첩
- k a f k a p h o t o . c o m
- 방콕댁 먹고 노는 이야기
- 사진과 이야기 :: 사진과 이야기
TAG
- 행복
- 마음산책
- 위로
- 요시모토 바나나
- 나츠메 소세키
- 문학동네
- 여름
- 김애란
- 결혼
- 신경숙
- 시간
- 여행
- 신랑
- 엄마
- 삶
- 모던패밀리
- 친구
- 무라카미 하루키
- 가을
- 경험
- 문학과지성사
- 창비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아빠
- 박완서
- 일
- 김연수
- 책
- 사랑
- 천명관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