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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달도 안남은 이 곳 생활. 몇 가지 잘 쓴 물건들 리뷰를 남겨볼까 한다. 나는 물건을 살 때 꽤 고민하는 편인데 (아니, 사실 많이 ㅠㅠ) 그래서 뭘 하나 사도 이게 잘 사는게 맞는지 검색하고 실패하면 다음엔 만회하기 위해서 발을 동동 구른다. 그리고 사실 이런 소소한 리뷰를 흔적 없이 읽어 보는 걸 아주 좋아하는데 여기 와서는 물도 그렇고 우유도 그렇고 처음에 꽤 막막한 게 많았다. 아니, 사실 물과 우유에서 막히니까 네이버에 이것 저것 검색하고 맘 카페 같은 데도 기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일본에서 생활할 때는 거의 모든 물건이 우리나라에서 쓰던 그것에 비해 괜찮았다. 물가가 더 비싸긴 했지만 헛 돈을 썼다는 기억은 거의 없다. 먹는 것도 그렇고 심지어 편의점까지도 완벽했다. 그래서 여기도 사람 사는덴데 하고 가볍게 왔건만 필리핀은 우선 쌀부터 입에 맞질 않았고 라떼가 마시고 싶을 뿐인데 생우유가 아니었고!! 소고기는 질겼고!!! 신선해 보이지 않는 돼지고기도 많았고 등등. 아마도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곳과 아닌 곳의 실질적 차이와 함께 필리핀이라는 나라에 대한 선입견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혹시나 답답한 마음에 '마닐라 휴지' 같은 걸 검색하는 분이 계시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남겨볼까 한다.

SM aura 가서 3겹짜리 티슈도 써보고 크리넥스 같은 만국 공통 브랜드도 써봤는데 12개들이 이 휴지로 정착했다.

장점 : 저렴, 도톰!

다른 휴지들이 200페소 이상 하고 얇은 텍스처인데 반해 이 아이는 도톰해서 화장실 휴지로도, 부엌이나 방에서도 가볍게 이거 저거 닦기 좋다. 웰컴 슈퍼마켓에서 160페소 정도 했던 것 같다. 슈어바이는 웰컴의 PB상품이려나, 에스엠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나만 도톰한 휴지를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의 핑크색이나 하늘색이나 초록색으로 그림이 그려진 도톰한 휴지를 찾으신다면 이 아이를 쓰시면 됩니다.

상세정보 : 3 Ply 500 Sheets / 105mm * 102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