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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은 늦잠을 푹 자고 일어나 바지락에 대파를 많이 넣고 파스타를 해먹고 텅 빈 시티의 성당에 다녀왔다. 회사 사람들과 가는 야유회 같은 걸 안가기 잘했다며 여유롭게 지낸 하루.
둘째 날은 바다에 가서 파도를 탔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서핑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놀이를 하고나서 태국 음식을 먹으면서 맥주를 마셨더니 멀리 여행을 온 기분이 들었다. 하나의 희망이 보글거리는 소리를 내며 사라졌다. 가려진 시간을 보았다. 아, 이 영화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기로. 범죄의 여왕도 봤다.
오늘은 라라랜드를 보러 극장에 다녀왔다. 한입에 안들어가는 버거와 칩을 배부르게 먹고 조용히 제 자리로 돌려두었다. 스토너를 읽었고 뭉근하게 카레를 끓여서 밥을 먹고 미씽도 보았다. 신랑과 내내 함께 편안하게 쉬고 맛있는 것도 먹고 행복한 연휴와 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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