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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모자에 긴팔 긴바지를 입고 인천에 도착했다. 공항철도를 타고 홍대까지 오는 길에 생각한 것들
- 더운 줄 모르겠는데 사람들 옷차림이 많이 얇네
- 가기 전에는 한참 마른 사람이 많았는데 오늘만 그런건지, 통통 뚱뚱한 사람이 많네
- 왜 한국 기차에서 나오는 뉴스에 중국 자막이 나오냐
- 이종석을 보다가 김수현을 보면 아, 하고 잘생겼다고 느껴지는 구나
- 오후 3시 반인데 대체 왜 이렇게 기차에 사람이 많은걸까
- 미세먼지 심하다더니 오늘은 생각보다 맑네
시댁에 도착해서 방에 짐 두고 모자를 벗고 머리만 하나로 질끈 묶고 이모할머님하고 어머님, 아버님, 신랑 같이 낙지 볶음과 연포탕으로 저녁을 먹었다. 가는 길 내내 이모 할머님이 손도 잡아주시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셔서 참 감사하고 기분이 따스해졌다. 둘째 언니네 집도 잠깐 구경하고 돌아와 잠을 잤다.
둘째날은 늦잠을 실컷 자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그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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