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둘 /다시 서울

누네띠네

김곰곰 2017. 8. 10. 23:38



사실은 고유대명사지만 달리 뭐라고 불러야할 지 모르겠는 과자, 디저트이다. 찾아보니 글라세 뒤 푀이타쥬가 원래 이름이라고 한다. 페스츄리 계열에 머랭을 올리고 딸기잼을 올린 건데 원래는 살구잼 같은 걸 올리기도 하나보다. 어릴 때 우리 동생이 좋아하는 류의 과자였다. 후렌치파이, 누네띠네 같은 것들. 생각해보면 맛있는 걸 먼저 알아보는 어린이였군. 만드는 걸 배워서 나중에 꼭 한번 동생에게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때는 전혀 먹지 않았던 식감이고 최근 들어서는 잼이나 부스러지는 파이도 잘 먹으니까 맛있게 먹었다. 하루가 지나면 더 촉촉하고 맛있다는데 나는 어제 굽자마자 약간 따뜻한 감이 남아 있을 때 먹은 게 더 맛있었다. 조카들에게 대인기였다고 한다. 아기들이 잘 먹는 걸 보면 신랑이 기분이 좋은 것 같다. 그런 이유로 신랑 한개, 나 두개 밖에 먹을 수 없었다. 우리 집엔 딱 두 조각만 남기고 다 조카들을 위해 가져갔는데도 식탁 근처에 가면 카라멜 라이즈된 딸기잼과 페스츄리의 버터 냄새가 나서 기분 좋은 디저트였다. 딸기잼 대신 카라멜을 뿌려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맛이 없을 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