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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늘 둘도 없는 사이였으니까, 태어나서 단 한번도 엄마와의 관계가 어려워질 거라곤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 지금에와서 이렇게 되다니 당황스럽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내일은 신랑의 첫 출근이다. 박봉에 출근시간도 이르고 일하는 시간도 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힙한 빵집이라 배울 게 많을테니까 호주에서 돌아와서 타인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가 하려고 했던 것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래저래 부담이라는 단어가 목 끝까지 차오르는 밤이다. 일찍 잠을 청하려고 누웠지만 둘 다 좀처럼 잠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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