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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버지에게 배신당했을 때 사람은 믿을 게 못 된다는 점을 절실히 느낀 건 사실이지만, 그건 타인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지, 내 자신에게만큼은 그때까지만 해도 확실한 믿음이 있었네. 세상이 어찌 돌아가든 나 자신은 멋진 인간이라는 신념이 마음속 어딘가에 있었단 말이지. 그 믿음이 K로 인해 무참히 깨져버리고 나 자신도 작은아버지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내 마음은 심하게 흔들리게 됐네. 인간들에게 등을 돌린 나를 결국 나 자신도 저버리고 닫힌 공간에 날 가두게 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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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내를 보면서 느낀 건데 말이네, 여자들에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오는 애정보다 약간은 도리에 어긋나지만 자신에게만 집중되는 애정을 희구하는 성질이 남자보다 강한 것처럼 보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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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주게. 난 이렇게 살아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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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츠메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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