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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를 손에 든 이상, 그리고 주사위가 누군가에 의해서 던져져야 할 운명인 이상, 주사위의 눈을 결정할 사람은 자기 이외에 아무도 없었다. 다이스케는 최후의 결정권은 자기에게 있다고 마음속으로 정했다.

(블라블라)

 

 그는 단지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만 비겁했던 것뿐이었다. 사오 일 동안 그는 손바닥에 올려놓은 주사위만 쳐다보며 지냈다. 오늘도 아직 손에 쥐고 있었다. 빨리 운명이 밖에서 찾아와서 그 손을 가볍게 쳐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손에 쥐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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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나츠메 소세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