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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위로

그 답에 힘을 실어주다

김곰곰 2013. 7. 5. 12:13
미시적 우연, 거시적 필연
결국 사람
전인미답

+ 좋은 생각으로 한 일이 좋은 결과나 어떤 가능성이 되어준다는 생각을 계속 한다. 김영하씨의 본업은 소설가이고 서혜정씨의 본업은 성우이다. 누가누가 책을 더 잘 읽어주나의 '경쟁'이 아니라 소통하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 '음, 그래 역시 일단은 책밖에 모르겠다 책 한번 읽어볼까' 이었을거라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이 좋았는데 또는 이 책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듣다보니 책을 읽기가 힘들면 누가 읽어주는 것이 꽤 좋다. 아침 만원 지하철에 서서가는 중이라면 종이책을 꺼내 읽기가 힘들고 민폐가 될 때도 있다. 그럴 땐 문고본이나 전자책, 아니면 이렇게 읽어주면 집중하면 된다. 볼 수 없다거나 손을 쓸 수 없는 분들을 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권을 다 읽어주는 경우도 필요하겠지만 보통의 경우 한 문장, 한 단락, 한 챕터 정도 읽어주면 그 다음은 저절로 궁금해진다. 들은 책을 전자책으로, 종이책으로 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아주 약간 스쳤는데 듣다보니, 친구들이 내게 이야기를 하는 이유.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준다. 정말 아니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 또는 그가 원하고 그 선택을 할때 그가 원하는 최고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한다. 진심으로 축복하지 못할 경우에도 절대 악담이나 섣부른 충고는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도 듣고 싶지 않은 상처가 되는 말은 남도 듣고 싶지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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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박웅현. 서혜정씨가 읽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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