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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시드니

일요일 잠깐 맑음

김곰곰 2017. 3. 20. 07:09



여전히 그치지 않고 비가 온다. 주말엔 차를 타고 멀리까지 가려고 했지만 이번 주말에도 우리를 반기는 건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였다. 서방 머리도 곱슬곱슬 파마 하고 차 타고 아래 바닷가에 가볼 생각이었는데 미용실 예약 시간에 맞춰 눈을 떴더니 폭풍우가. 미용실은 포기하고 침대와 한 몸이 되어 어제 오늘은 푹 쉬었다. 로건, 저스트 고 위드잇, 밀정까지 내내 영화를 보았다. 오늘 아침은 옥수수 스프랑 딸기잼 치즈 토스트를 먹고 N을 데리러 다녀왔고 저녁은 N의 휴가 끝 웰컴 홈 기념으로 태국 음식 배달, 어제 저녁은 서방이 해준 돼지 목살 제육볶음, 낮에는 버섯이 많이 들어간 바질 크림 파스타를 먹었다. 잘 먹고 영화 보고 집에서 편하게 쉰 주말이었다. 나는 내내 쉬고 있긴 하지만 서방하고 같이 쉬는 것만으로도 주말은 주말 기분이 난다. 다음 주엔 날씨가 좋아져서 동네 산책 말고 멀리까지 갈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