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쉑쉑. 빵이 너무 질깃쫄깃하고(물면 이 모양대로 자국이 남는) 고기는 생각보다 더 얇고 어디선가 왠지 모를 비릿내가 났다. 미국에서 먹었던 감자도 특별할 건 없지만 조금 더 두껍고 포실포실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메그놀리아. 원래 그다지 푸딩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친구가 입에 물려준 순간 정말 맛있어서 놀랐던 유일한 푸딩이었는데 영 그 맛이 아니었다. 바나나는 거의 형체가 없고 바나나향이 많이 나는 크림이 가득한 티라미슈 같은 텍스처였는데. 꽤 질척거리는 그러나 기분 나쁘지 않게 달콤하고 시원했는데 거의 그 반대다. 날이 더워서인지 시원하지 않았고 바나나가 너무 살아있는 것이 특유의 단맛과 어우러지지 않았다. 하루 냉장고에 시원하게 있으면 나아지려나. 작은 걸 살껄 그때 하나 밖에 못먹은 게 아쉬워서 큰 걸 샀더니 헛 돈을 썼도다.
삼송빵집. 옥수수빵이 맛있다고 해서 기대했건만 빵 위에 토핑 처럼 올린 부드러운 크럼블이 어찌나 떨어지던지 먹기가 불편해서 두 번 먹고 싶지 않았다. 맛 자체는 예상할 수 있는 맛.
양재 미우야 일본식 소바집은 보통 맛있는 맛. 조금 더 단백하고 삼삼한 맛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간이 잘 된 맛. 이건 개인적인 입맛 차이, 집에서는 오이를 넣어먹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즈니 베이커리! 맛있는 맛. 식감은 다소 아쉬웠지만 뭐라고 표현하긴 어렵다. 하지만 버터 풍미가 좋아서 맛있다.
내가 한 밥도 니 맛도 내 맛도 아니고 버터도 우유 냄새가 너무 많이 나고 진정으로 맛있는 거 다 어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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