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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쓴다는 구닥을 써보았다. 담백한 사진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폰 기본 카메라하고 가끔 신랑 카메라 A7을 쓰고 있다. 효과 주는 어플은 물론 보정도 전혀 안하는데 이 앱은 필름 카메라 같다고 해서 구매해보았다. 생각해보면 필름 카메라처럼 효과를 만드는 앱은 이미 많을텐데 내가 이 앱만큼은 굳이 구매했건 큰 이유는 의도하지 않은 모습이 담길까? 하는 기대였다. 필름 카메라를 쓸때면 그 작은 뷰파인더에 눈을 가져다대고 열심히 찍지만 어떤 모습이 어떻게 담겼는지는 한참 후에나 알게 되니까. 그런 매력에도 불구하고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무거운데다 필름 값이나 인화 값이나 솔찬히 들기 때문이고 핸드폰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나 내 손 안에 있다는 것! 이 두 가지의 요소를 조금이라도 구현해준다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구매해보았다. 재미있는 건 생긴거나 효과만 그런 게 아니라 예전 필름 카메라처럼 3일 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사진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클래식하게 기다리고 싶었지만 인화를 기다리는 동안은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것 같아서 시간을 넉넉히 4일 뒤로 돌려 받은 첫 롤. 그리고 또 새로 찍기 시작했다.
- 조작은 아주 간편하지만 24장을 모두 찍었는데 앨범으로 만들어지는 동안 몇 장인가 유실된 것 같았고
- 카메라나 필름마다 가지는 색감을 구현하진 않는 것 같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주 극적인 순간의 필름 카메라 다운 랜덤한 필터가 적용되는 것 같다.
- 개인적으로는 뷰파인더가 조금 커졌으면 좋겠다. 작아도 너무 작아서 그냥 찍는 수준이라 나 말고도 여러 명이 이렇게 생각하는지 아마 수정된다고 어디서 본 것 같다.
- 위에도 말했던 것 처럼 담백한 사진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중엔 수익 모델로 카메라를 선택, 필름을 선택할 수 있으면 그때 좋아하는 카메라하고 필름으로 세팅을 맞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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