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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이엔 친밀감에 따른 거리가 있는데 라고 쓰고 필요하다라고 읽는다. 타인이 내 공간에, 나도 타인의 공간에 의식할 수 없는 사이에 들어가버리기 때문에. 출퇴근 지하철 시간을 선택할 수 없는 매일이 괴로운 이유를 알았다.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심리학을 배우니까 알게 되었고 아니까 그 마음을 가진 나를 덜 탓해도 되니까 좋다. 물론 나는 지금도 매일 출퇴근하는 시간을 살진 않는다. 그걸 조금이라도 비껴갈 수 있다면 대단히 행복한 직장인이라는 걸 알지만 결국은 내 마음을 잘 알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어서, 그 거리를 유지하면서 살 수 있도록 해야지.
처음 거기에는 뭐가 있었을까. 분명히 마음을 흔드는 무언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너무 많이 변해버린 것 같다. 다르게 태어난 거 아니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 일을 위한 일 말고 내 젊은 날, 열심히 일하는 동안 무언가 만들어봐야지 않겠나. 왜 그 일을 하고 싶었을까. 일이라는 명분 아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그 책을 추천하고 같이 읽고 그러면서 나아가서는 같이 좋아하고 싶으니까 팔거나 사거나 권하기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었고.
http://babytree.hani.co.kr/209337 위에 기사에서 추천된 도서들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오래된 미래, 전통 육아의 비밀부모로 산다는 것어린이와 그림책 90년대는 여성학자들의 육아서, 2000년대는 공감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블로거 육아서와 보다 전문적으로 보충하고 정리한 방송 기반의 육아서가 많이 나갔다. 앞으로의 육아서는 뭐가 되려나. 잘 모르겠지만 분야별로, 필요에 의해 더 세분화 될 것 같다. 미술, 요리, 음악, 놀이는 기본이고 이 책을 보고 저 책을 봐도 해결되지 않은 나의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변형 가능한 어떤 형태가 되지 않으려나. + 불량육아 까지는 공감이 테마이구나 싶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번 군대육아는 제목과 목차가 나에게는 거부감이 든다. 그런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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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계획했는데 그게 그렇게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 '오늘은 아무 것도 안하는 날'을 정해놓고 아무 것도 안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해야하나. 무엇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결과에 대한 기대감과 일을 진행해가는 매 순간의 희망, 그리고 그만큼 부채감이 늘 있다. 그렇다보니 결과가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 과정이 없는 것도 같은 정도의 스트레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일을 더 하거나 잠을 못자는 건 괜찮지만 도무지 할 수 없는 종류의 일 앞에 무력감을 가지는 게 싫고 그러다 결국은 나가 떨어지는 것. 무언가를 하는 과정에서 탓할 사람이 나 밖에 없는 상황이 편하다. 그래서 회사가 어렵고 그래서 번역 작업이 좋다. 마음 놓고, 더 적극적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
쉽게 또는 우연히, 계획없이 얻어진 것은 잘 잊혀진다. 내 것이 아닌 것도 아닌데, 하루 날 잡고 돌아봐야만 거기 있었구나 알게 된다. 소비자가 돈내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을 수 있도록 너 매달 돈 내고 있잖아! 얼른 서점에 한 번 와봐! 신간이 가득하다고! 알려주는 게 정액제 마케팅에는 중요한 포인트 일 것 같다. 이걸 안해서 결국 좋은 게 많은데도 활용하지 않은 고객은 1년 뒤, 2년 뒤에 또 다른 서비스를 찾아 헤맬테니까. (이것은 마치 수많은 미용실이 있지만 내 머리 잘 자르는 언니가 없는 것과 같은..) 언제부터 했는지 모르겠는데 세어보니 SAM으로 100권이나 책을 받았고 읽었다. 한 권 한 권 구매한 종이책에 비해 완독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긴 했지만 약간 고민되는 취향이 아닌 책까지 부담없이..
하퍼콜린스와 계약하여 e-book을 월정액받고 무제한으로 볼수있는 서비스를 처음으로 만든 Oyster. 책은 소장해야 제맛이라는 일반적인 상식을 깨고 스트리밍 기반으로 보고 소비해버리는 콘텐츠로 규정한 것이다. 음악, 동영상에 이어 서적도 스트리밍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얼마전 아마존도 9.99달러에 아마존의 60만 권을 무제한으로 볼수 있는 unlimited kindle service를 미국에서 선보였다. 디지털 기기의 확산은 소비자로 하여금 점점 더 컨텐츠를 소장하지 않고 소비하게 만든다. 그 반대편에서는 유수의 역사를 지닌 뉴욕타임즈가 과거의 역사의 히스토리, 영화에서나 나올만한 실제 인물 사진 등을 멋진 한권의 책과 ebook으로 편집하여 비싸게 팔고있는데 제법 많은 판매가 이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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