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머리를 자르고 목욕탕에 가서 때를 밀었다. 신랑이 아파서 집에 누워있었기 때문에 혼자 보내는 시간이 생겼다. 가는 길에 야쿠르트 아주머니를 만나서 콜드브루하고 야쿠르트를 샀다. 가는 길에는 시장 구경을 했는데 뭐가 이렇게 다 비싼지 잠옷이랑 버터를 사지 못하고 콩나물, 우유 두팩, 오뚜기 쫄면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서방 콩나물국을 끓여주고 주방 청소를 하고 음식물 쓰레기하고 분리수거를 하러 집앞에 다녀왔다. 내일은 친정에 갈 거라서 가까운 타이어 하는 집에 가서 차 타이어 4개를 모두 교체했다. 호주에서도 차를 썼지만 왠지 여기서는 더 비싼 거 같다고 생각했다. 역시 차를 굴러가게 하는 건 돈인 것인가. 화장품 매장에 가서 회원가입을 하고 할인을 받으려고 했지만 어쩐 일인지 가입이력이 남아있다..
어제 457 비자가 없어지고 앞으로 바뀌는 것들에 대해서 정부에서 발표가 나왔다. 정확한 내용은 아직 파악 중이지만 지난 달에 회사를 그만뒀을 때, 지금 이민법이 바뀌는 걸 보면서 내가 느끼는 유일한 안도는 '하고 싶지 않은 걸 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아서, 무리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하는 마음이다. 법이 바뀌더라도 하고싶은 걸 해서 앞으로 보는 눈, 어울리는 사람들, 사는 곳이 바뀔 수 있다면 좋은 일이고 아니게 된다고 하더라도 다시 한국으로, 아니면 다른 곳으로 삶의 공간은 바뀌겠지만 좋아하는 걸 했으니 그만이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또 시작될테니까, 과연 그게 뭐가 될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영어부터 해서 이제 시작이다.
축제 캔버라에서는 매년 3월에 벌룬 페스티벌이 있다. 그 모습이 꽤 아름다운 듯 하니 나중에 캔버라에 갈때는 그 기간에 맞춰 가야겠다. 올해는 11-19 March 로 이미 끝나버렸다. 홈페이지 http://balloonspectacular.com.au/about/꽃 축제는 Floriade / 기간은 매년 봄16 September to 15 October 홈페이지 http://www.floriadeaustralia.com/ 축제가 끝났지만 열기구를 타고 싶다면 그 외에 여행사를 통해서 언제든 체험이 가능함 https://www.adrenaline.com.au/canberra/hot-air-ballooning/midweek-balloon-flight/ 버스 타고 캔버라로 시드니에서 캔버라로 가는 버스 시간..
왠만한 건 현지에서 조달하자 주의 긴 하지만 가끔 욕망에 사로잡혀 한국에서 물건을 받아야할 때가 있다. 그럴 때, 하나택배나 PNL을 쓸 수 있다. 그 밖에 마트 같은데서도 한국으로 택배를 보내거나 받을 수 있는 것 같던데 그건 해본 적이 없어서 패스. 이용 방법은 둘 다 선박, 항공으로 나뉘어 있다. 선박은 무게 상관 없이 부피, 1-2주 정도 걸림 항공은 무게로 측정, 보통 그 주에 옴 한국에 있는 선박용 주소, 항공용 주소로 보내서 > 이쪽 으로 보내주는 방식 하나택배http://www.hanaexp.com/Community/Announce_Board.aspx?aid=13 지정점에서 찾는 방식. 카톡 친구 추가해서 편하게 문의도 가능하고 (친절함, 초과 무게 걱정했더니 한국에서 무게 확인하고 알려드..
하..물론 막막하다. 뭘 잃어버린 지가 오래된 것 같아서 코끼리 다리 더듬는 마음으로. 서방이 열쇠를 잃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잠시 당황하면서 괜찮다고 위로 한 번 하고.우선 급한 마음에 산책하는 겸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걸으면서 꾹꾹 밟으면서 찾아보았으나 실패그날 차를 태워준 지인들에게 연락해보았으나 실패 그날 들렀던 가게에도 전화해보았으나 실패월요일이 되어 회사에 가봤으나 실패구글에 Lost Property 쳐보았다. 여기는 버스 회사가 나라에서 하는건지 관리만 하는건지 알 수 없지만 한번에 연락할 수 있는 곳이 나와 있었다! http://www.sydneybuses.info/lost-property그날 탔던 버스와 시간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지만 여긴 워낙 버스가 자..
여전히 그치지 않고 비가 온다. 주말엔 차를 타고 멀리까지 가려고 했지만 이번 주말에도 우리를 반기는 건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였다. 서방 머리도 곱슬곱슬 파마 하고 차 타고 아래 바닷가에 가볼 생각이었는데 미용실 예약 시간에 맞춰 눈을 떴더니 폭풍우가. 미용실은 포기하고 침대와 한 몸이 되어 어제 오늘은 푹 쉬었다. 로건, 저스트 고 위드잇, 밀정까지 내내 영화를 보았다. 오늘 아침은 옥수수 스프랑 딸기잼 치즈 토스트를 먹고 N을 데리러 다녀왔고 저녁은 N의 휴가 끝 웰컴 홈 기념으로 태국 음식 배달, 어제 저녁은 서방이 해준 돼지 목살 제육볶음, 낮에는 버섯이 많이 들어간 바질 크림 파스타를 먹었다. 잘 먹고 영화 보고 집에서 편하게 쉰 주말이었다. 나는 내내 쉬고 있긴 하지만 서방하고 같이 쉬..
구글플레이 구매내역 확인하기. 구글에 가입한 메일 계정으로 가서 앱 이름 검색을 하면 구매 확인 차 보내준 메일이 나온다. Your Google Play Order Receipt from 로 시작 / 또는 플레이스토어에 들어가서 왼쪽 메뉴 터치 > Account > Order history왜냐하면, 구매한지 이틀 이내는 별 문제 없이 거의 환불 / 그 이외의 건에 대해서는 65일 이내에 개발사와 연락을 통해서 환불이 가능하다.나는 구매한지 꽤 됐기 때문에 개발사 메일에 주절주절 위와 같은 사연을 보냈다. 메일에 있는 주문 번호와 함께. 바로 답장이 왔고 (정말 쿨해서 좋다, 피드백 고맙고 환불 절차를 진행할게 하는 메일. 여기서 실랑이를 해야한다면 나처럼 소액이면 포기하거나 인터넷에 많이 나오는 대행사를..
여름에 못다내린 비가 몰아서 내리는 건지 요즘 비가 많이 온다. 지난 주엔 내도록 흐리고 비가 왔는데 이번 주는 잠깐 맑았다가 이내 흐려져 비가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비가 많이 와서 꽃이 지고 있다. 아마 이 비가 끝나면 새로운 꽃들이 피어나겠지만. 쉬는 시간을 잠으로 보내면 마음이 허망해져서 열심히 몸을 움직이고 있다. 하루에 한 두가지 일만 하지만 그 일은 성실히 하고 있다. 되도록이면 서방 출근할 때 일어나 도시락 챙겨주고 문 앞까지 배웅하고 다시 들어와 침대에 눕더라도 우선은 잠을 깨려고 한다. 책도 읽고 인터넷도 많이 하면서 뭘 해야될까, 어떤 내가 되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한다. 빨래, 블라인드 수선, 청소, 환기 같은 걸 빠트리지 않고 하니까 집안이 쾌적해서 좋다. 집에서 쉬는 동안..
정치에서 양보는 포장된 패배일 뿐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이번에는 끝까지 가겠다는 말과 함께. 사려 깊다는 말은 어쩐지 친절하지만 유약하다는 인상을 주고 합리적이라는 말은 어딘가 모르게 차가운 사람의 표정을 짓고 있어서 적합하지 않다. 삶과 생각이 멀지 않은 모습이 마음에 들고 그를 기반으로 해야하는 것을 하나씩 이야기하는 점이 좋다. 똑똑한 사람들, 말이 행동보다 앞서지 않는 진중한 사람을 보면 지식에 대한 갈급이 생긴다. 그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읽어온 어려운 책은 당장 못읽어도 그 사람이 쓴 글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편집자가 제목을 잘 뽑기도 했겠지만 일단 제목이 참 좋았다. 당장 책을 구매하려고 K사를 들어갔건만 크롬도, 폰도 도통 구매 단계에서 멈춰버려서 아직도 못샀다. 읽고 싶은 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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