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하..필리핀과 택시는 헤어질 수 없는 숙명적인 관계다. 주재원으로 오거나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보통 기사와 함께 지가용을 이용하시지만 평범한 학생이나 어학연수, 단기 체류자에겐 어려운 일이다. 필리핀은 대중교통이 발달해있지 않다. 전철이 있긴 하지만 구도심이라고 할까 마닐라 윗쪽에 주로 다니고 있어서 우리는 탈 일이 없었고, 가장 중요한 건 마닐라의 전철은 정확한 배차 간격이 없다. 정말 넘나 신기한 것 (왜 없는지 선생님에게 물어봤지만 태국으로 여행가서 MRT와 BTS를 타고 나서야 한국이나 일본 학생들이 배차 시간에 대해 묻는 것 자체를 이해하셨다고 했다) 지프니라는 버스 같은 운송 수단이 있긴 하지만 가끔 기사와 버스 내부에 패거리가 합심하여 가방을 뺏거나 위협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고 해서 ..
이제 한달도 안남은 이 곳 생활. 몇 가지 잘 쓴 물건들 리뷰를 남겨볼까 한다. 나는 물건을 살 때 꽤 고민하는 편인데 (아니, 사실 많이 ㅠㅠ) 그래서 뭘 하나 사도 이게 잘 사는게 맞는지 검색하고 실패하면 다음엔 만회하기 위해서 발을 동동 구른다. 그리고 사실 이런 소소한 리뷰를 흔적 없이 읽어 보는 걸 아주 좋아하는데 여기 와서는 물도 그렇고 우유도 그렇고 처음에 꽤 막막한 게 많았다. 아니, 사실 물과 우유에서 막히니까 네이버에 이것 저것 검색하고 맘 카페 같은 데도 기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일본에서 생활할 때는 거의 모든 물건이 우리나라에서 쓰던 그것에 비해 괜찮았다. 물가가 더 비싸긴 했지만 헛 돈을 썼다는 기억은 거의 없다. 먹는 것도 그렇고 심지어 편의점까지도 완벽했다. 그래서 여기도..
좋은 여행 후에 이렇게 완벽한 저녁. 역시 악 소리 나게 맛있는 걸 먹어야 행복하다. 정말로 알차고 꽉찬 주말!굴에 블루치즈를 녹이고 그 위에 글로브 반쪽에 청귤이나 깔라만시나 레몬 뭐든 가능! 쭉 뿌려서 먹으면 천상의 맛 Blue cheese + Red globe + Remon + Oyster = Heaven이 집 특유의 메뉴인 것 같던데, 향이 아주 진하지 않은 걸 보면 바질보다는 시금치가 아닐까 추측. Meted cheese + Pesto + Remon + Oyster = Heaven굴 + 페스토 + 치즈 + 레몬 쭉 = 역시 천국 왠지 모르겠지만 굴에는 화이트 와인을 먹어야할 것 같아! 그 외에도 사진에 없는 Lamb Bbq 와 생굴도 8개 더 먹었는데 모두 맛있습니다. 램 비비큐는 양꼬치 5개 ..
앞머리가 자라고 있고 갑자기 일본어를 쓸려고하니 되도 않는 영어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일본인 부부 쉐어 메이트를 구하면 좋을텐데 하고 잠시 생각해봄. 매일 3시간씩 일대일 수업을 한지 5일째. 숙제도 매번 해가고 아주 기초적이지만 늘 헷갈렸던 부분이 조금씩 명쾌해지고 있어서 좋다. 배움이 아니라 연습을 하러 온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때라는 옛말을 생각해보며. 잘 알아듣고 잘 말할 수 있는 날은 기분이 좋고 어떤 날은 그나마도 막혀서 참 답답하고 조금 창피할 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일대일 수업이 최고라고 생각 중이다. 처음 필리핀에 왔을 땐 기대감도 없었지만 역시 시간이라는 건 참으로 미묘한 것이라 적응하고 아주 기분 좋은 바람이 불때면 언젠가는 이 곳과 여기에서의 생활이 그리워..
하얀 침구는 언제나 기분 좋다. 진짜 집이라면 혹시나 더러워질끼봐 선뜻 선택하지 못했을텐데! 비오는 날 하얀 하늘과 조용한 집은 기분 좋다. 매일 쨍하고 덥지만 가끔 비가 오고 시원한 바람이 불면 가끔이라서 그런지 참 소중하고 기분이 좋다. 매일 지는 노을이 예쁜 거 보면 우리 집은 서향인가. 매일 봐도 매일 좋다. 비가 많이 와서, 사실은 태풍. 그래서 학교가 쉬었던 어느 날. 차도 아니고 우산 하나를 쓰고 걸어가는 사람을 발견. 보라, 주황, 핑크, 하늘. 매일 하루도 같지 않은 색깔.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색. 그렇지만 모기나 파리의 위험 ;ㅁ; 비 오는 날의 하얗고 초록초록한 창 밖. 커텐도 바꿔준다고 해서 나는 혹했지만 신랑은 바꿔 갈기가 영 귀찮은 모양. 그래서 집 떠날 때까진 아마도 노랗고 ..
앤디플레이어, 라는 필리핀 위스키. 달달하고 위스키 특유의 향이 있어서 하이볼을 만들어 마시면 꽤 어울린다. 이름은 영 익숙해지지 않는 오이중독. 언젠가 여름에 기분 좋게 취해서 테판 야끼하고 먹었던 오이가 생각나서 만들어본 메뉴. 그 이후로 김치나 다른 채소 반찬이 없는 우리 집에 샐러드 겸 반찬이 되어주고 있음. 크리스마스 쯤엔 신랑이 아팠다. 그래서 참치 야채죽. 신랑이 낫고 나서는 한국 슈퍼에서 큰 마음 먹고 깻잎에 오뎅까지 사와서 즉떡. 전날 우리는 집밥 백선생 떡볶이 편을 시청.. 요건 아이폰 초첨이 나가서 슬픈 사진 T_T 신랑이 크리스마스라고 회복하고 나서 레드와인 소스의 돼지고기 스테이크랑 해쉬 포테이토를 만들어줬다. 와인도 한 잔하면서 홈랜드를 열혈 시청! 브로디가 죽고나서는 둘다 암묵..
너무 귀여운 짤방 어디선가 저장. 감사히 쓰겠습니다. 연말하고 새해 내내 아프고 힘들어서 억울한 나를 잘 묘사하고 있는.. 오늘 드디어 ㅅㅅ도 멎고 어제 밤에 첫 끼니로 오일 파스타 먹고도 무사! 드디어 소화가 되고 있어 T_T 점심은 일본 카레 하프 사이즈. 저녁은 사과 피넛버터 샌드위치, 그러나 2/3 지점에서 포기! 그리고 지금 신랑이 야식으로 만두 구워 달라고 하기에 만두 하나, 해쉬브라운 하나로 마무리. 아파서 약간 식욕이 줄어든 김에 몸이 하라는 대로 조금은 적게 먹기 (그러나 칼로리는 보전되는 듯한..) 어머니 오시면 맛사지 샵 보내드리자는 지명 아래, 집 가까운 맛사지 샵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숙제 하고 가뿐한 마음으로! 저번 타이 맛사지는 뭐랄까 건전하고 운동 같았다면 이번 오일 맛..
어머님이 오신다고 해서 서울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몇 가지를 주문했다. 어머님 비행편 예약, 추가 수화물까지 완료 프레즐 튜브 주문 - 7일 배송 예정짭프로 주문 - 5일 배송 예정 웨딩 사진 고르기도 완성 -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보고 지금 압축해서 보내는 중. 제발 중간에 뻑나지 말거라 ㅠㅠ 4만원을 송금하면 앨범은 끝마이 잉글리쉬 랩 밀린 숙제 완료 해야할 일은 스냅 회사 측 보정본 확인, 앨범 배송 일정 체크신랑 튜더가 내준 숙제 수틀, 천 사기 어머님 부탁 리스트 정리 후 전달 드리기 대체 연말에 2주나 뭐하고 노나 싶었는데 연휴가 끝났다. 시작인 크리스마스는 신랑이 아팠고 연휴의 마지막인 새해에는 내가 아팠다. 아파서 각자 3일 정도 요양하고 나니 일주일이 후딱 갔다. 하나 알게 된 건 ..
- Total
- Today
- Yesterday
- Days for Tripper
- I LOVE THAT!
- Old Document
- 녹차와 양갱의 나날
- COSMIC GIRL
- 맹물다방 maengmul.com
- 삐삐
- Chez moi
- Yujin's Organic Food Table (Th…
- 빈꿈 EMPTYDREAM
- 심심책방
- 소소한 테이블
- Francophile ou Francophobe ?
- Lifelog of YJ
- you may have it? - fashion blo…
- 하쿠나마타타
- 유년기의 끝
- 윤화비의 우유같은 다락방
- 케이의 일본생활
- 토종감자 수입오이의 세계여행
- 언젠간 먹고 말거야
- 보심 - 독서와 여행의 수첩
- k a f k a p h o t o . c o m
- 방콕댁 먹고 노는 이야기
- 사진과 이야기 :: 사진과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 삶
- 시간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문학동네
- 사랑
- 책
- 마음산책
- 김애란
- 요시모토 바나나
- 박완서
- 경험
- 나츠메 소세키
- 천명관
- 신랑
- 아빠
- 친구
- 엄마
- 위로
- 여름
- 여행
- 김연수
- 가을
- 모던패밀리
- 일
- 신경숙
- 행복
- 창비
- 문학과지성사
- 결혼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