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은 늦잠을 푹 자고 일어나 바지락에 대파를 많이 넣고 파스타를 해먹고 텅 빈 시티의 성당에 다녀왔다. 회사 사람들과 가는 야유회 같은 걸 안가기 잘했다며 여유롭게 지낸 하루. 둘째 날은 바다에 가서 파도를 탔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서핑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놀이를 하고나서 태국 음식을 먹으면서 맥주를 마셨더니 멀리 여행을 온 기분이 들었다. 하나의 희망이 보글거리는 소리를 내며 사라졌다. 가려진 시간을 보았다. 아, 이 영화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기로. 범죄의 여왕도 봤다. 오늘은 라라랜드를 보러 극장에 다녀왔다. 한입에 안들어가는 버거와 칩을 배부르게 먹고 조용히 제 자리로 돌려두었다. 스토너를 읽었고 뭉근하게 카레를 끓여서 밥을 먹고 미씽도 보았다. 신랑과 내내 함께 ..
어제는 한낮에 집에 아무도 없었다. 물을 한잔 마시러 부엌에 나왔다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식탁 의자에 한동안 앉아있었다. 사방은 고요하고 창밖에서는 매미가 울었다. 생각해보니 나는 매미 소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 하늘을 파랗고 매미는 울고 물은 시원하고 내 주변이 조용한 여름이 좋다.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로지르고 싶다. 바구니 가득 책이나 비디오나 채소를 사와서 다시 힘차게 페달을 밟고 집으로 돌아와서 그 자리에 앉아 해가 지는 걸 보고 싶다. 그런 단출한 시간을 질리도록 보내고 싶었다. 실컷 영화를 보고 영화를 다 보면 책을 읽고 책도 다 읽고나면 맛있는 밥을 먹고 내일도 모레도 그렇게.
스쳐갔던 모든 것이 돌아오는 시간. 너무 오랜만에 공부를 하려니 첫 주엔 두통이 생겼다. 그게 다 안경을 안껴서라는 걸 알게 된 다음 주는 영어가 너무 어려웠다. 세번 째 주에는 모의시험을 보고 왔는데 믿고 있던 듣기가 어려워서 좌절해서 게을러지고 말았다. 두번의 계절을 보내는 동안 두 사람이 다녀갔다. 살게 될지, 지나갈 지 알 수 없는 길들이 익숙한 사람들과 걸어서 애틋해졌다. 무엇이 즐거울까보다 무엇을 기억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세번 째 계절은 아무도 없는 조용한 버스처럼 지나간다.
잠이 오지 않는 날은 일찍 일어날 것 침대에서 딩굴거리는 시간을 줄일 것 토요일 오전은 늦잠도 자고 푹 쉴 것 일요일은 아침 미사를 빠지지 말 것 아침을 먹을 것 : 과일, 물, 커피, 간단한 토스트 같은 것으로 아침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주말엔 멀리 가서라도 맛있는 빵을 사고 과일과 채소는 좋은 걸로 골라사기 점심을 챙겨갈 것 저녁은 몹시 배고플 때를 지나서 조금만 먹고, 저녁은 점심 도시락으로 양보 양껏 먹는 건 주말에 매일 카메라를 챙겨다니고 기록할 것 하고 싶다면 어쩔 수 없지만 불필요한 말은 너무 많이 하지 말 것 IELTS를 볼 것 : 16년 12월까지 전화영어라도 시작할 것 몸에 맞는 편한 속옷과 옷을 입을 것, 더불어 안입는 옷은 버릴 것 저녁엔 간단한 운동을 하고 잠들 것
구월이다.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온 지도 어느덧 212일 되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쓸 수 있을만큼 한가해서 부지런 한 날들이 성큼 지나가고 그 자리엔 오랜 무기력이 찾아 들어왔다. 겨울을 보내면 그 마음도 다른 곳을 향해 갈까? 최근들어 느낀 감정에 대해서 솔직해 보자면, 대부분의 시간에 거의 아무 생각이 없다. 생각을 하거나 기억을 하는 일에 무감해졌다. 궁금한 것도 별로 없다. 오랫동안 체념하지 못했던 것들에게 완전히 희망을 버렸는데 슬프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불쑥 화가 나는 일들은 있다. 성공이라는 기준은 다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성취와 증명. 내가 하고싶던 일을 해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나는 해내지 못했다는, 아니 시도 하지도 못했다는 패배감에 입맛이 쓰다. 뒤쳐진다는 열등감보다도..
7월 17일 일요일, 첫 집에서 출근하고 새 집으로 퇴근을 했다. 집에 가는 길을 모르는데 신랑이 살 게 있다고 쇼핑센터에 왔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 집으로 돌아와서 현준씨와 셋이 이스트우드에 갔다. 이 집에 들어온 걸 환영하며, 함께 살게 된 걸 기념하면서 아구찜을 먹었다. 7월 18일 월요일. 신랑은 출근을 하고 나는 집에 있었다. 날씨가 좋았다. 빨래를 돌리고 화장실 청소에 열을 올렸던 하루. 짐은 정리하지 못하고 몸 닿을 곳이 지저분한 게 마음이 쓰여서 락스로 열심히 청소를 했다. 두 사람의 친구가 와서 이른 저녁으로 삼겹살을 먹었는데 여기서 먹은 삼겹살 중에 가장 실하고 맛이 좋았다. 전 주에 면접을 본 회사에서 혹시나 연락이 올까? 아마도 아닐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그래도 내심 기대하고..
시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알아보던 중 잘 정리해주신 분이 있어서 링크 저장http://blog.naver.com/mygisu/220283468184 공부하기 좋은 사이트라고 하니 일단 여기도 링크를..http://www.ielts-simon.com/ 맥쿼리 센터 IELTS 시험 일정 + 블랙타운 시험 장소 알아보기영문 CV 다양한 양식들, 구글에 검색하면 엄청 많이 나옴https://drive.google.com/templates?category=17&ddrp=1 영문 CV 원어민 첨삭 관련 링크 저장, 아직 해보진 않았음! 직접 써보고 써주신 글이므로 자세한 정보는 아래로http://blog.naver.com/vely_vely2/2207407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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